뉴욕에 온 지 이틀이 되어서야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새벽 2시쯤에 집에서 출발해, 비행기에서도 제대로 잠을 자지 않은 아이들…
결국 도착 1시간 전에 잠이 들어버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아이들의 신체 리듬이 무너졌나보다.
큰 아이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둘째는 먹은 것도 토하고 잠만 잤다.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다 일단 재웠는데, 다행히 시간이 약이었다.
다음 날 일정을 취소하고 푹 재우기로 했다.
우선 먹을 거리가 필요해 큰 아이 손을 잡고 홀푸드로 고고.
푹 쉬고 다음날이 되어서 컨디션을 회복해 이제 밥을 먹을 수 있게 된 우리 막둥이!
오늘은 뉴욕을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뉴욕에 온 이유 중의 하나인 자유의 여신상이다.
자유의 여신상 안에도 들어가볼까 하다가, 아직 둘째가 전망대까지 키가 애매해서 그냥 밖에서 보는 걸로 결정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코스도 정말 많았다.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우리는 배를 타고 둘러보기만 하는 걸로 결정했다.
뉴욕 여행을 검색하다보면 여러 여행상품을 묶어 할인해주는 사이트들을 만나게 된다.
마침 우리 호텔 가까운 곳에 타미스 사무실이 있었다.
먼저 타미스 사무실로 고고
여행상품들을 살펴보고, 가고 싶은 곳을 고른다.
나중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도 쉽게 가능했다.
예전에는 최저에, 더 나은 가격 조건을 찾는다고 검색에 검색을 했지만,
아이를 데리고 가는 여행이기도 하고, 여행 전에 그런 검색에 검색을 할 수 있는 여유도 되지 않아 타미스에서 바로 티켓을 구입했다.
결론은 편리했고, 시간 절약도 되어 좋았다. 사무실에 있는 무료생수도 아주 좋았다.
자유의 여신상 페리까지 lift를 타고 갔다. 타임스퀘어에서 페리 선착장까지 Lift로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날이었다. 정말 배 위에서 날아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배 위에서 보는 맨하탄의 풍경,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
미드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와 내가 진짜 여기 왔구나!
자유의 여신상 코앞까지 왔다가, 브루클린 브릿지도 보고 돌아왔다.
내릴 때가 되니 점심시간이 되어 구글 맵으로 식당을 검색했다.
원래는 베이글을 먹고 싶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야했다.
근처에 델리가 있었는데, 자리도 있었고, 평도 나쁘지 않았다.
여기는 관광객은 하나도 없고 정말 현지인들밖에 없는 곳이었다.
주문도 정말 디테일하게 하는 뉴요커들…
잠시 멘붕되어 어찌시키나 고민하다, 번호로 주문한다.
맛있는 샌드위치! 든든하게 먹고 월스트리트로 출발
날아갈 것 같은 바람을 맞으며 소녀상도 보고
황소도 보고…
줄이 너무 길어서 사진 찍는 사람을 배경으로 찰칵!
다음 목적지인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고고
20년 전 친구들의 싸이 사진으로나 보던 구겐하임 미술관에 와 봤다.
여긴 현대미술작품이 많아서 조금 난해하기는 하다.
빙글빙글 돌며 올라가는 재미있는 구조인데 큰 아이는 재미있어하며 올라갔고, 둘째는 이제 힘들어한다.
오후 4시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 아이들의 체력이 바닥이 나서 서둘러 호텔로 돌아온다.
호텔로 가기 위해 lift를 또 불렀다.
친절한 기사가 아이들이 피곤한 모습을 보고 여행 잘 하라며 몇 번이나 이야기한다. ㅋㅋㅋ
씻기고 애들 바로 재우고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호텔에서 2분 거리에 있는 맥도날드로 결정.
타임스퀘어답게 사람이 많았다.
기계로 주문을 하는데, 한국에서도 집밥만 주로 먹었던 터라 메뉴들이 생소했다.
몇 번의 시도끝에 주문을 무사히 잘 마치고, 한참 기다려 픽업해 왔다.
갔다오니 아이들은 이미 꿈나라~
남편과 오봇하게 맥도날드와 맥주로 저녁을 먹었다!
뉴욕 여행 시작 첫 날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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